큰곰자리
북쪽 하늘의 국자, 북두칠성을 품은 큰곰자리. 다섯 형제별과 미자르 6중성, 그리고 칼리스토의 신화가 담겨 있습니다.
Science
과학적 이야기북두칠성을 이루는 별들 중 다섯은 약 8천만 년 전 같은 성운에서 태어난 「큰곰자리 운동성단」의 형제별입니다. 두베와 알카이드만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약 10만 년 뒤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국자 모양이 완전히 흐트러집니다. 두 번째 손잡이별 미자르는 망원경으로 보면 네 개의 별이 서로를 도는 다중성이며, 알코르까지 합치면 무려 6중성계를 이룹니다.
Mythology
별이 된 이야기제우스의 사랑을 받은 요정 칼리스토는 여신 헤라의 질투로 곰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사냥꾼이 된 아들 아르카스가 숲에서 어머니를 만났지만 곰을 알아볼 수 없었고, 활을 겨누는 순간 제우스가 두 사람을 별자리로 만들어 하늘에 올렸습니다. 분이 풀리지 않은 헤라는 바다의 신에게 부탁해 이 두 별자리가 결코 바다 아래로 내려가 쉴 수 없도록 했고, 그래서 북쪽 하늘에서는 일 년 내내 두 곰을 볼 수 있습니다.
Observing Guide
관측 가이드🔭 찾는 법
봄철 초저녁 북쪽 하늘 높은 곳을 올려다보면 국자 모양의 북두칠성이 곧바로 눈에 들어옵니다. 국자 앞쪽 두 별(메라크→두베)을 이어 그 간격의 약 5배만큼 위로 뻗으면 북극성에 닿으므로, 이 두 별을 「길잡이 별(pointer stars)」이라 부릅니다. 손잡이 중간의 미자르 바로 옆에는 맨눈으로도 보이는 짝별 알코르가 붙어 있어 시력 시험별로도 유명합니다.
✨ 이 별자리의 볼거리
부엉이 성운(M97)과 나선은하 M108이 국자 바닥 근처에 나란히 있고, 손잡이 위쪽으로는 밝은 나선은하 보데 은하(M81)와 담배 은하(M82)가 한 시야에 들어옵니다. 손잡이 끝 알카이드 근처에는 「바람개비 은하」로 불리는 정면 나선은하 M101이 자리합니다. 다만 이 은하들은 어둡고 넓게 퍼져 있어 도심보다는 어두운 하늘에서 쌍안경·망원경으로 봐야 제 모습이 드러납니다.
📍 한국에서의 관측
위도 37.5°의 한국에서 북두칠성은 지평선 아래로 거의 내려가지 않는 준주극성이라 사실상 일 년 내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봄철(4~6월) 저녁에는 천정 가까이 가장 높이 떠올라 관측 조건이 가장 좋고, 가을 저녁에는 북쪽 지평선 가까이 낮게 깔립니다. 북쪽 시야만 트여 있으면 계절과 무관하게 방향을 잡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