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리
황도의 시작점이었던 양자리. 아이들을 구한 황금빛 숫양의 가죽이 훗날 아르고 원정대의 목표가 됩니다.
Science
과학적 이야기양자리는 밝은 별이 셋뿐인 작은 별자리지만, 천문학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약 2천 년 전에는 태양이 봄에 이 별자리에서 천구의 적도를 가로지르는 「춘분점」이 이곳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춘분점을 지금도 「양자리의 첫 점(First Point of Aries)」이라 부릅니다. 다만 지구 자전축의 세차운동 때문에 춘분점은 그동안 옆의 물고기자리로 옮겨갔습니다. 세 번째 별 메사르팀은 1664년 로버트 훅이 발견한, 망원경으로 확인된 최초의 쌍성 중 하나입니다.
Mythology
별이 된 이야기황금빛 양털을 가진 하늘을 나는 숫양의 이야기입니다. 계모의 음모로 제물이 될 위기에 처한 남매 프릭소스와 헬레를 구하기 위해 신들이 보낸 양으로, 두 아이를 등에 태우고 하늘을 날았습니다. 도중에 헬레는 바다에 떨어졌지만(그 바다가 헬레스폰트) 프릭소스는 무사히 콜키스에 도착했습니다. 감사의 뜻으로 바쳐진 이 양의 「황금 양털」은 훗날 영웅 이아손과 아르고 원정대가 찾아 나서는 전설의 보물이 되었습니다.
Observing Guide
관측 가이드🔭 찾는 법
가을 저녁, 페가수스 대사각형과 플레이아데스 성단(황소자리) 사이의 다소 허전한 하늘에서 찾습니다. 대사각형의 오른쪽 변을 이루는 두 별을 아래로 이으면 물고기자리를 지나 양자리에 닿고, 하말·셰라탄 두 별이 살짝 꺾인 짧은 선을 이루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두 별과 조금 떨어진 메사르팀까지가 양자리의 거의 전부라 익숙해지면 오히려 알아보기 쉽습니다.
✨ 이 별자리의 볼거리
양자리는 밝은 딥스카이 천체가 거의 없어 정직하게 말하면 망원경 볼거리가 빈약한 자리입니다. 그나마 눈에 띄는 것은 정면을 보이는 나선은하 NGC 772(약 10등급)로, 큰 망원경과 어두운 하늘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 별 메사르팀(γ Ari)은 밝기가 비슷한 두 별이 나란한 아름다운 이중성이라 작은 망원경으로도 갈라 볼 만합니다.
📍 한국에서의 관측
양자리는 적위가 +20°대라 우리나라에서 관측 조건이 좋은 편으로, 가을에서 초겨울(10~12월) 저녁 남쪽 하늘 높이(고도 70°가 넘게) 떠올라 대기의 방해를 거의 받지 않습니다. 다만 5월에는 태양과 같은 방향에 있어 볼 수 없고, 새벽 동쪽에 잠깐 낮게 떠오르는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