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갈자리
붉은 심장 안타레스를 가진 전갈자리. 은하 중심 방향의 화려한 성단과 오리온을 쓰러뜨린 전갈의 신화가 있습니다.
Science
과학적 이야기으뜸별 안타레스는 적색 초거성으로 태양 지름의 약 700배에 달합니다. 만약 태양 자리에 놓이면 화성 궤도 너머까지 차지할 정도이며, 화성처럼 붉게 빛나기 때문에 그리스어로 「화성(아레스)의 적수」라는 뜻의 이름이 붙었습니다. 별의 생애 말기에 있어 언젠가 초신성으로 폭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갈자리는 우리은하 중심 방향에 자리잡고 있어 별과 성단이 가장 빽빽이 모인 화려한 별자리이며, 산개성단 M6(나비 성단), M7(프톨레마이오스 성단) 등을 품고 있습니다.
Mythology
별이 된 이야기거인 사냥꾼 오리온이 「세상의 모든 짐승을 사냥할 수 있다」고 자만하자,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분노하여 작은 전갈 한 마리를 보냈습니다. 전갈은 오리온의 발꿈치를 쏘아 그를 죽음에 이르게 했고, 신들은 두 영웅적인 적수를 모두 별자리로 만들었습니다. 단, 두 별자리가 영원히 서로 마주치지 못하도록 하늘 정반대편에 배치했기에, 전갈자리가 동쪽 하늘에 떠오르는 봄·여름이면 오리온자리는 서쪽으로 도망치듯 사라집니다.
Observing Guide
관측 가이드🔭 찾는 법
여름철 남쪽 하늘 낮은 곳에서 붉게 빛나는 1등성을 찾으면 그것이 전갈의 심장 안타레스이고, 그 주변으로 별들이 낚싯바늘이나 S자처럼 휘어져 늘어선 모습이 실제 전갈을 꼭 닮아 알아보기 쉽습니다. 안타레스가 화성처럼 붉어 「화성의 적수」라 불리므로 색으로 구분하면 됩니다. 머리 쪽 집게발에서 꼬리 끝 독침까지 곡선이 이어지며, 궁수자리 바로 서쪽에 붙어 있습니다.
✨ 이 별자리의 볼거리
전갈의 꼬리 끝(독침) 부근에는 밝은 산개성단 둘이 나란히 있어, 나비가 날개를 편 듯한 「나비 성단」(M6)과 그 곁의 「프톨레마이오스 성단」(M7)을 쌍안경으로 한 시야에 담을 수 있습니다. 으뜸별 안타레스 곁에는 밝은 구상성단 M4가 붙어 있어 소형 망원경으로도 별 무리로 분해됩니다. 우리은하 중심 방향이라 은하수와 성단이 유난히 화려합니다.
📍 한국에서의 관측
한국에서 전갈자리는 여름(6~8월) 저녁 남쪽 지평선 가까이 낮게 뜨는 남쪽 별자리라, 안타레스조차 남중 고도가 25°가량에 그칩니다. 따라서 남쪽 시야가 탁 트인 곳에서 관측해야 전갈 전체 모습을 볼 수 있고, 꼬리 부분은 지평선에 걸려 잘 안 보이기도 합니다. 5월엔 자정 이후 남동쪽에서 떠오르며, 낮게 깔린 만큼 대기 소광으로 안타레스가 더욱 붉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