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주인자리
거대한 뱀을 양손에 쥔 뱀주인자리. 태양이 실제로 지나가는 「13번째 별자리」이자, 죽은 이를 살려낸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입니다.
Science
과학적 이야기뱀주인자리는 황도에 걸쳐 있어 태양이 매년 11월 말부터 약 18일간 실제로 이 별자리를 지나가지만, 고대에 황도를 12등분할 때 빠져 「13번째 별자리」로 불립니다. 커다란 오각형 몸통 양옆으로 뱀자리(Serpens)의 머리와 꼬리를 나누어 쥐고 있는, 하늘에서 유일하게 다른 별자리를 둘로 가르는 독특한 별자리입니다. 이 방향에는 태양에서 두 번째로 가까운 항성계 「바너드별」이 있으며, 1604년에는 케플러가 관측한 초신성(SN 1604)이 여기서 폭발해, 우리은하 안에서 맨눈으로 본 마지막 초신성으로 기록되었습니다.
Mythology
별이 된 이야기뱀주인자리는 그리스 신화 최고의 의사 아스클레피오스의 모습입니다. 켄타우로스 케이론에게 의술을 배운 그는, 뱀 두 마리가 서로에게 약초를 물어다 죽은 동료를 되살리는 것을 보고 죽은 사람마저 살려내는 비법을 터득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죽지 않게 되면 세상의 질서가 무너질 것을 염려한 저승의 신 하데스가 제우스에게 항의했고, 제우스는 번개로 그를 내리쳤습니다. 대신 그의 위대한 의술을 기려 뱀을 든 모습 그대로 하늘의 별자리로 삼았습니다. 그가 든 「뱀이 감긴 지팡이」는 오늘날까지 의술의 상징으로 쓰입니다.
Observing Guide
관측 가이드🔭 찾는 법
여름밤 남쪽 하늘에서 전갈자리의 붉은 별 안타레스 위쪽, 헤라클레스자리 아래의 넓은 오각형이 뱀주인자리 몸통입니다. 머리에 해당하는 밝은 별 라스알하게가 직녀성(베가) 남쪽에서 눈에 띄므로, 여기서 아래로 커다란 오각형을 그리면 됩니다. 이 오각형 양옆으로 뱀자리의 머리와 꼬리를 나누어 쥔 독특한 구조입니다.
✨ 이 별자리의 볼거리
뱀주인자리는 우리은하 중심 방향에 걸쳐 있어 구상성단의 보고입니다. 대표적으로 M10과 M12가 오각형 안쪽에 가까이 붙어 있어 한 시야에 넣고 비교하기 좋고, 이 밖에도 M9, M14, M19, M62 등 밝은 구상성단이 여럿 흩어져 있습니다. 태양에서 두 번째로 가까운 항성 바너드별도 이 별자리 방향에 있습니다.
📍 한국에서의 관측
뱀주인자리는 적위가 -30°에서 +12°까지 걸쳐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6~9월) 밤에 오각형 몸통은 남쪽 하늘에 꽤 높이 뜨지만 남쪽 아래로 뻗은 부분은 고도가 낮습니다. 몸통 안의 구상성단들은 대부분 무리 없이 관측할 수 있으나, 가장 남쪽의 M19·M62는 지평선 근처라 조건이 좋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