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자리
북극을 휘감고 도는 거대한 용자리. 5천 년 전의 북극성 투반과 황금 사과를 지키던 용의 신화가 있습니다.
Science
과학적 이야기용자리는 북극 주위를 길게 휘감고 도는 거대한 별자리로,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 사이를 굽이쳐 흐릅니다. 꼬리 쪽의 별 투반은 약 5천 년 전 고대 이집트 시대에 「북극성」이었던 별로, 기자의 대피라미드에는 당시의 투반을 정확히 겨냥한 통로가 나 있습니다. 지구 세차운동 때문에 북극점이 옮겨가면서 지금은 그 자리를 폴라리스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용의 머리를 이루는 밝은 두 별 엘타닌과 라스타반은 「용의 눈」이라 불립니다.
Mythology
별이 된 이야기용자리는 헤라클레스의 열한 번째 과업에 등장하는 용 라돈이라고 전해집니다. 라돈은 헤스페리데스의 정원에서 신들의 보물인 「황금 사과」를 지키던 잠들지 않는 용이었습니다. 헤라클레스가 사과를 얻기 위해 용을 쓰러뜨리자, 용을 아꼈던 여신 헤라가 그를 가엾이 여겨 하늘로 올려 별자리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용자리 바로 옆에는 한쪽 무릎을 꿇은 헤라클레스자리가 발로 용의 머리를 밟고 있는 모습으로 자리합니다.
Observing Guide
관측 가이드🔭 찾는 법
용자리는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 사이를 길게 휘감아 도는 별자리로, 먼저 용의 머리를 찾는 것이 쉽습니다. 여름밤 천정 부근에서 밝은 직녀성(베가) 근처를 보면, 사각형에 가까운 용의 머리(엘타닌·라스타반 등)가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서 어두운 별들이 큰곰자리 국자를 휘감듯 굽이쳐 작은곰자리 쪽으로 이어지는 긴 몸통을 따라가면 됩니다.
✨ 이 별자리의 볼거리
용자리의 대표 볼거리는 「고양이눈 성운」 NGC 6543으로, 죽어가는 별이 내뿜은 밝고 푸른 행성상 성운이라 작은 망원경으로도 별과 구분되는 원반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 은반 모양으로 얇게 보이는 렌즈형 은하 NGC 5866(흔히 M102로 불림)과, 두 은하가 충돌하며 긴 꼬리를 뻗은 「올챙이 은하」 NGC 3860 계열의 상호작용 은하들이 있어 은하 관측 대상이 다양합니다.
📍 한국에서의 관측
용자리는 북극 주위를 도는 주극성이라 일 년 내내 북쪽 하늘에서 볼 수 있으며, 특히 여름철(5~9월)에는 밤이 되면 천정 부근까지 높이 올라와 관측 조건이 가장 좋습니다. 별들이 어둡기 때문에 도심의 밝은 하늘보다는 광해가 적은 곳에서 몸통 전체를 훨씬 잘 추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