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유성우 관측 캘린더 — 1년의 주요 별똥별 총정리
사분의자리부터 쌍둥이자리까지, 1년 동안 만날 수 있는 주요 유성우를 극대기와 시간당 예상 개수(ZHR)로 정리했습니다.
별똥별은 어디서 오나요
유성(별똥별)은 우주를 떠도는 작은 먼지나 돌 부스러기가 지구 대기권에 초속 수십 km로 뛰어들며 공기와 마찰해 밝게 타오르는 현상입니다. 이 부스러기 대부분은 혜성이 태양 가까이를 지날 때 녹으며 흘리고 간 자국으로, 혜성이 지나간 궤도를 지구가 해마다 같은 시기에 가로지르면서 그 잔해 속으로 들어갈 때 한꺼번에 많은 유성이 쏟아집니다. 이것이 바로 '유성우'입니다.
유성우는 마치 하늘의 한 지점(복사점)에서 별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 지점이 속한 별자리의 이름을 따서 '사자자리 유성우', '쌍둥이자리 유성우'처럼 부릅니다. 복사점의 별자리가 다를 뿐, 실제 유성은 하늘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시간당 개수, ZHR이란
유성우의 활발한 정도는 흔히 'ZHR(Zenithal Hourly Rate, 천정 시간당 출현수)'이라는 값으로 나타냅니다. 이는 복사점이 하늘 꼭대기에 떠 있고 하늘이 매우 어두운 이상적인 조건에서, 맨눈으로 한 시간에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유성의 개수입니다. 실제로 보이는 개수는 복사점의 고도, 달빛, 도시의 빛공해에 따라 이보다 훨씬 적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ZHR이 높은 유성우라도 달이 밝거나 도심에서 본다면 실제 체감 개수는 크게 줄어듭니다. 유성우를 제대로 즐기려면 극대일 전후로 달이 없는 밤을 골라, 최대한 어두운 곳에서 눈이 어둠에 충분히 적응한 뒤 하늘 전체를 넓게 바라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1년의 주요 유성우
아래는 매년 반복해서 찾아오는 대표적인 유성우를 극대기 무렵과 ZHR을 기준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실제 극대일은 해마다 하루이틀 앞뒤로 바뀔 수 있으니, 정확한 날짜는 그해의 천문 캘린더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유성우 | 극대기(대략) | ZHR(개/시) | 복사점 별자리 |
|---|---|---|---|
| 사분의자리 유성우 | 1월 초 | 약 80~120 | 목동자리 부근 |
| 에타 물병자리 유성우 | 5월 초 | 약 40~50 | 물병자리 |
|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 8월 중순 | 약 60~100 | 페르세우스자리 |
| 오리온자리 유성우 | 10월 하순 | 약 15~20 | 오리온자리 |
| 사자자리 유성우 | 11월 중순 | 약 10~15 (주기적 폭발) | 사자자리 |
| 쌍둥이자리 유성우 | 12월 중순 | 약 100~150 | 쌍둥이자리 |
유성우 관측 팁
유성우는 특별한 장비 없이 맨눈으로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망원경이나 쌍안경은 시야가 좁아 오히려 유성을 놓치기 쉽습니다. 돗자리나 리클라이너 의자에 누워 하늘 전체가 시야에 들어오도록 자리를 잡고, 복사점 자체보다는 그보다 약간 벗어난 넓은 하늘을 바라보면 꼬리가 긴 유성을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성우는 자정을 넘겨 새벽으로 갈수록 더 많이 보입니다. 지구가 공전하며 진행하는 방향이 새벽 쪽 하늘이라, 그 방향에서 지구로 뛰어드는 부스러기를 정면으로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여유를 두고 최소 30분 이상 어둠에 적응한 눈으로 느긋하게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유성우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