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오 갈릴레이 — 하늘로 망원경을 처음 겨눈 사람
달의 산과 목성의 위성, 금성의 위상까지 — 갈릴레오는 망원경으로 본 것들로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오랜 믿음을 뒤흔들었습니다. 근대 과학의 문을 연 그의 이야기입니다.
망원경을 하늘로 돌리다
1609년, 이탈리아의 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네덜란드에서 먼 곳을 보는 신기한 기구가 발명되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는 직접 렌즈를 갈아 성능을 크게 개선한 망원경을 만들었고, 남들이 그것을 배나 적을 살피는 도구로 쓸 때 홀로 그것을 밤하늘로 돌렸습니다. 이 단순한 결정이 인류가 우주를 보는 방식을 영원히 바꿔 놓았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하늘
망원경 속 달은 매끈한 천상의 구슬이 아니라, 지구처럼 산과 골짜기와 크레이터로 뒤덮인 울퉁불퉁한 세계였습니다. 태양에는 검은 흑점이 있어 완벽하지 않았고, 뿌옇게만 보이던 은하수는 무수히 많은 별들의 모임이었습니다. 「천상은 영원하고 완전하다」는 아리스토텔레스 이래의 믿음에 처음으로 금이 갔습니다.
목성의 네 위성과 금성의 위상
1610년 1월, 갈릴레오는 목성 곁에서 나란히 줄지어 위치를 바꾸는 작은 별 넷을 발견합니다. 목성을 도는 위성들(오늘날 「갈릴레이 위성」이라 불리는 이오·유로파·가니메데·칼리스토)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지구를 돈다는 믿음과 달리, 지구가 아닌 다른 천체를 도는 세계가 분명히 존재했던 것입니다.
결정적인 증거는 금성이었습니다. 갈릴레오는 금성이 달처럼 초승달에서 보름달까지 「위상」이 변하는 것을 관측했는데, 이는 금성이 지구가 아니라 태양을 돌 때만 설명되는 현상이었습니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뒷받침하는 눈으로 본 증거였습니다.
재판, 그리고 그래도 지구는 돈다
갈릴레오는 관측 결과를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쉬운 이탈리아어로 펴내며 지동설을 널리 알렸습니다. 그러나 이는 당시 교회의 가르침과 정면으로 충돌했고, 1633년 그는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자신의 주장을 철회할 것을 강요받았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그는 법정을 나서며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나직이 중얼거렸다고 합니다.
말년을 가택 연금 속에 보냈지만, 관측과 실험으로 자연을 증명한 그의 방법은 근대 과학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그를 「관측천문학의 아버지」라 부르며, 목성의 네 위성은 여전히 작은 망원경으로도 누구나 그날의 갈릴레오처럼 볼 수 있습니다.